조물조물 냠냠

@ 월남쌈 & 새송이 피자 & 영양죽

한나 김미성 2006. 11. 16. 21:16

<월남쌈>

 

담백하게 야채를 고루 먹을 수 있는 메뉴이다.

음식을 만들 때 늘 잊지 말 것은 재료와 조리법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이다.

기본만 갖추어 지면 내가 갖고 있는 재료만으로도 대범하게 덤비는 것이

살림꾼의 지혜란 생각이다.

이리 긴 사설을 펼치는 까닭은 나의 요리를 보고

어라? 이 요리에 왜 이러이러한 재료는 빠졌지? 왜 재료법이 저렇지? 하실 분들이

계실거란 생각에 미리 부탁을 드리는 것이다.

그저 가지고 있는 재료만 가지고 나만의 방식으로 만드는 까닭이다.

즉. " 그때 그때 달라요~"가 한나의 변이다.

 

 월남쌈의 재료가 되는 '라이스 페이퍼'

 

 따끈한 물(50~60도)에 한 장씩 담궈 부드러워지면 건진다.

 

 집에 있는 재료는 무엇이든.. 파프리카. 팽이버섯. 먹다남은 수육. 당근채. 양배추채...

 

 물에 불린 라이스 페이퍼에 재료를 적당히 담은 후 돌돌 말아준다.

 

 중앙을 엇비슷하게 썰어서 접시에 담아낸 후..

<소스> 땅콩버터. 레몬즙. 생선액젓. 설탕 약간 고루 섞어 뿌려 준다.

 

 속재료를 달리 해서 춘권피처럼 싸서 기름에 튀겨내도 된다.

 

 

<새송이 피자>

 

집에서 피자를 하려면 도우 때문에 망설여진다.

새송이 버섯 1킬로를 샀더니 꽤 많아서 처치 곤란했다.

에라~ 장난 발동~

이름도 없고 족보도 없는 새송이 피자..

 피자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새송이 버섯을 길이로 얇게 썰어 도톰하게 깐다. 이때 밀가루나 찹쌀가루를 함께 뿌려준다.

사진은 깜빡...ㅜ.ㅜ

 

 소고기, 당근, 양파 다져서

 

 팬에 볶다가

 

 오레가노. 후추. 삼발 소스. 케찹 넣고 간 맞춘다.

 볶은 재료를 버섯 위에 깔고 옥수수도 뿌려주고..

 

 치즈를 듬뿍 얹어 준 후

 

 맛과 모양을 위해서 토마토 케찹과 크림소스를 뿌려주고..

 

 파프리카를 얹었다. 케이퍼나 올리브 따위는 아니 계셔서 생략..^*^

 

 개인접시 요로케 세팅하고..(하찮은 요리도 이렇게 대접하면 더 그럴싸 해 진다~^^*)

파마산 치즈와 핫소스는 식성에 맞춰서..

 

 아~ 그러고 보니 그 위에 해바라기씨랑 파슬리 가루도 뿌렸네~ 잘도 구워졌다.

 

 ㅠ.ㅠ 헉! 정작 가장 중요한 장면이 흔들렸다. 한 손에 포크질 하면서 찍다 보니...

새송이 버섯에서 물기가 제법 많이 나온다. 쌀가루를 버섯에 섞은 이유이다. 서로 엉겨 주어서

피자 분위기를 좀 더 내 준다. 맛? 버섯이 많아서 치즈 버섯요리라 함이 정확하겠다.

 

 

<영양죽>

 

긴 여행 다녀오신 어머님, 입맛 없으시다 하여 점심 때 끓인 죽.

이 역시 있는 재료 무조건 꺼내어 만들었지만 맛도 영양도 좋았단 생각에 올린다.

(아참~ 울 남편. 시시콜콜 음식같지 않은 음식까지 올린다고 절제 좀 하라는데...)

 

 불린 찹쌀에 소고기.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당근. 양파 다져서 참기름 넣고 볶다가

 

 찬 물을 붓고 뭉근하게 끓이다가 쌀알이 다 퍼졌을 즈음에 팽이 버섯과 쪽파 썰어 넣은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그릇에 담고 김가루와 깨소금 얹어서

 

 부드러워 소화도 잘 되고 영양도 좋은 맛있는 영양죽이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