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냠냠

@ 빙어튀김 & 참(갑)오징어 불고기

한나 김미성 2007. 2. 22. 22:36

 

 또 다른 작품제작에 들어갑니다.

 아침에 작업실에 나가면 저녁에나 들어오는 일을

 한 달 쯤 해야 할 듯 합니다.

 글은 간간이 올리겠지만

 블로그 방문은 좀 어려울 듯 싶습니다.

 틈을 내어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지만

 친구들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빙어 튀김>

 

빙어낚시,,,,,,,운치는 있지만 빙어에겐 참 많이도 미안했던 기억.....

빙어 튀김을 해 보았다.

 

 

 

 

찬물에 여러번 헹군 후 레몬즙을 뿌리고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해 준다.

 

 

얼음물에 달걀을 푼다.

(일식집의 아삭한 튀김 비결은 바로 이 얼음물에 있다)

 

 

얼음물에 달걀, 전분, 밀가루,카레가루, 소금을 넣어

 

 

고루 저어 튀김반죽을 해 둔다.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묽은 반죽을 한다.

 

 

 밑간한 빙어에 밀가루를 뿌려준 후 반죽에 넣어야 튀김반죽이 벗어지지 않는다.

 

 

 두번 튀겨내면 아주 바삭하다. 깔끔한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이리 작은 녀석들까지 먹으려드는 게 참 미안하단 생각에 "맛있어요~~~"라고 못 하겠다, 미안해서,

 

 

  <갑오징어 불고기>

 

어린 시절 이 갑오징어 등뼈(?)로 배도 만들고 조각도 하던 기억이 있다.

세상에나, 울 아들 이걸 보여주니 처음 본단다.

이건 엄마탓인가?

어린 시절 이걸 가지고 이러저러한 걸 만들며 놀았다고 신나게 이야기해도 아들은 시큰둥이다.

추억이 없는 갑오징어 등뼈는 그저 무의미한 사물일 뿐인 게다.....

석회질의 이 등뼈는 부력에 이용된다고 한다.

 

 

배쪽을 갈라 다리 부분을 떼내어 내장을 떼내고 몸통의 등쪽 껍질은 벗겨 주고

다리의 흡반을 잘 씻어 준다.

 

 

칼집을 사선으로 깊숙히 넣어준다.

 

 

적당히 토막낸 후

고추장. 설탕.다진 마늘. 간장. 후추. 양파, 풋고추,당근,풋마늘을 넣어

 

 

조물조물......으흠. 역시 손맛이다. 손으로도 간이 느껴진다.

 

 

센불에 볶아낸다. 칼집 덕에 솔방울처럼 익었다.

갑오징어의 부드러움..........육질이 참 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