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냠냠

@ 아구탕 & 어리굴젓

한나 김미성 2007. 3. 28. 09:49
 

< 아구탕 >

 

시원하고 얼큰한 아구탕이 맛있는 계절이다.

아구는 큰 걸로 준비하는게 좋다.

식당에서는 아구에 밑간을 해서 하루 이틀 꾸득하게 말려서 사용하는 곳이 많다.

살이 녹아 버리지 않고 찜을 했을 때 더 쫄깃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육수 만들기: 무. 디포리, 멸치, 파뿌리, (있으면 북어대가리도 좋다) 시원하게 우려낸 육수에 새우젓을 넣어 한소큼 끓이면 더 담백하고 간도 얼추 맞춰진다. 부족한 간만 소금으로..

 

 

 아구의 이빨과 머리 부분의 가시는 아주 뾰족해서 식사 중 입을 다치기 십상이다. 손질할 때 미리서

 가위로 잘라내고 지느러미는 그대로 둔 채 토막 낸다. 미더덕을 넣으면 향이 좋다, 신선한 바지락이

 있어서 함께 넣었다.

 

 

굵은 콩나물의 경우 머리 부분을 떼어 내는데 작은 콩나물이라서 그대로 사용했다.

 미나리,대파. 풋고추. 당근.

 

 

다대기 만들기: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가루, 맛술, 후추

 

 

 다대기 완성(미리 만들어 두어야 고춧가루가 불어서 탕 색깔이 곱다)

 

 

육수 건더기를 건져 내고  손질해 둔 아구와 미더덕,조개를 넣고

 

 콩나물과 풋고추, 당근을 얹은 후 다대기 양념을 넣고

 

 맨 위에 미나리를 얹은 후 뚜껑을 덮어 한소큼 끓여낸다.

 

 

 개인 접시에 덜어 담고 준비해 둔 초고추장과 들깨 가루에 야채와 아구를 찍어 먹으면 한결 더 맛있다.

 어머님이 매운 걸 싫어 하셔서 고춧가루가 좀 아쉬운 느낌이다. 취향대로 얼큰하게 하려면 고춧가루를

 더 넣는 것도 좋겠다.

 

 

얼큰 시원한 아구탕.... 온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요리이다.

 

 

 

< 어리굴젓 >

 

 

 양식굴 보다는 자연산 굴이 풍미가 더 강하고 알도 또록거린다.

 연한 소금물에 헹구고 굴껍질(쩍)이 들어가지 않도록 반드시 맨손으로 다듬는다.

 바구니에 건져 물기가 얼추 빠지면 가는 소금으로 밑간을 해서 냉장고에 하루 보관한다.

 

 

고춧가루과 다진 마늘을 개어 고춧가루가 불면 밑간해 둔 굴에 버무려 색을 낸다.

 배, 무, 쪽파, 풋고추, 당근을 모양 나게 썰어 굴과 섞어 버무리고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린 후

 사흘 쯤 냉장보관해 두었다가 먹기 시작한다.

   

  

한 겨울철에 더 잘 어울리는 잘 익은 어리굴젓. 뜨거운 밥에 얹어 먹으면 십리 밖에 있던 밥맛이 맨발로 달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