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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지 않아 더 맛있는 깻잎 장아찌 & 인삼주스

한나 김미성 2009. 11. 9. 08:44

 

  짜지 않아 더 맛있는 깻잎 장아찌 & 인삼 주스      by Hannah

 

 

 

깻잎 장아찌. 양념간장에 담그거나 된장에 담그거나 액젓에 담그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깻잎 장아찌..

장아찌의 단점은 오래 보관하며 먹을 수 있되 지나치게 짜다는 것,

더구나 강한 양념으로 인해 깻잎 천연의 향을 많이 잃어버린다는 아쉬움도 있다.

담근지 3일이면 바로 먹을 수 있을 뿐 더러

오랫동안 변하지 않으면서도 짜지 않게 맛있는 깻잎 장아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본다.

 재료

깻잎 40 묶음.  생수 8컵. 진간장 1.5컵. 매실청 1컵.

생강 4쪽. 마늘 20쪽. 다시마 1컵. 홍고추 10개. 설탕 약간

 

깻잎을 씻을 때 깨끗이 씻기 위해 주무르거나 거칠게 씻으면 깻잎에 상처를 입어 좋지 않다.

밀가루나 과일야채 전용세제를 준비하여

넓은 양푼에 물을 담고 세제를 푼 후 묶음을 풀어 흐트러지지 않게 가지런히 담근다.

 

야채 전용 세제에 10분 쯤 담근 후 흐트러지지 않게 다섯 장 정도씩 잡고

꼭지 쪽이 샤워기를 향하게 하여 흔들면서 흐르는 물에 여러 차례 헹구어 준다.

앞 면과 뒷 면을 세밀하게 씻어준다.

 

깻잎에 상처없이 잘 씻은 후 가지런하게 정리해서 물기를 잘 빼준다.

 

 

 양념장 만들기

다시마는 직사각형으로 잘게 잘라서 물에 담궈 불려주고 생강과 마늘은 편으로 썰고

홍고추는 2밀리 두께의 둥글썰기로 썰어 둔다.

 

생수에 다시마, 생강편을 넣어 끓인다.

생강이 충분히 우러나면 생강편은 건져낸다.

(간장과 생강을 함께 끓이면 자칫 족발 양념 냄새가 난다. 반드시 순서를 지킨다.)

생강을 건져낸 후

준비한 진간장, 매실청,설탕을 넣고 끓여 2/3 정도로 졸여지면

 

썰어두었던 마늘편과 홍고추를 넣고 소르르 한번 더 끓인 후

식힌다.

 

밀폐용기에 정리해 둔 깻잎과 다시마를 담고 그 위에 식힌 간장 소스를 끼얹는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깻잎이 엉성해서 처음엔 국물에 잠기지 않을 것이다.

 

3일이 지나면 깻잎에 간이 배어 차분하게 숨이 죽고 잦아 들었다.

깻잎이 국물에 푹 잠기도록 한 그릇으로 옮겨 담아주었다.

국물은 짜지 않고 슴슴하면서 약간 단맛이 도는 아주 맛있는 양념국물 맛이라서

국물에 밥을 비벼도 아주 맛있다.

 

 그릇 바닥의 국물 색깔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간장이 적게 들어가고

생강, 다시마, 매실청 맛이 어우러져서 깻잎은 짜지 않을 뿐 아니라

매실향과 어우러져서 순하면서도 향기로운 밑반찬이 된다.

 

뜨거운 밥 한 수저에 다시마 한 장, 마늘쪽 하나,홍고추 두어 개,,

그 위에  깻잎 장아찌 한 장 얹어서

 

 이렇게 동글게 말아 쌈 한 입 먹으면

늦가을에 이른 봄맛을 보는 느낌이랄까..

햐아~~ 아련한 깻잎향과 부드러운 깻잎 식감이 입안을 행복하게 가득 채운다.

본디 채식을 아주 좋아 하는 남편은

요즘 다른 반찬 다 제치고 이 깻잎 장아찌에 밥 한 공기 뚝딱이다.

특히!!!

장아찌 국물이 슴슴하면서도 오묘하게 당기는 맛이 있어서

그냥 떠 먹거나 뜨거운 밥에 살짝 비벼 먹으면 간장 게장맛과 버금가는 매력을 맛 볼 수 있다.

소고기 로스나 삼겹살 구이에

향이 너무 강하고 조금은 억센 생깻잎 대신

깻잎 장아찌를 곁들이면 맛이 정말 깔끔하다.

 

  인삼 주스

 

 

 영양소 파괴없이 손쉽게 인삼을 먹는 방법 중의 하나가

그냥 갈아 마시는 방법일 것이다.

이른 아침. 한 잔의 인삼 주스,,

몸을 가볍게 하는데는 최고인 듯 해서 권해 본다.

 

6년근 生수삼 한 뿌리, 저지방 우유 1컵. 꿀 약간

 

 부드러운 수세미로 잔뿌리까지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털어내고 얇게 썰어서

우유와 꿀을 넣고 믹서기에 곱게 갈면 끝~~

(차마 요걸 요리!라고 말하긴 민망하다~^^)

 

 마시기 전, 웬 우유? 할까봐서 그런 건 아니고,,,

인삼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컵에 이름표(?)를 붙였다.

인삼 한 쪽 갸름하게 썰어 컵에 이렇게 올려도 굿 센스.

가을에 추수한 6년근 인삼. 홍삼은 더욱 좋겠지만

수삼을 이렇게 주스나 샐러드로 먹으면

인삼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