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고 맛있는 여름밥상
365일 하루 세 끼 밥상을 차려내는 주부들의 고민.
날씨가 덥다 보니 입맛은 없고 음식은 쉽게 상하고 .. 여름날 환영받을 밥상차림으로 어떤 게 좋을까?
어린 열무 물김치
경종 배추김치
더덕구이 & 더덕무침
수육 보쌈
~~~~~~~~~~~~~~~~~~~~~~~~~~만드는 법~~~~~~~~~~~~~~~~~~~~~~
<어린 열무 물김치>
살짝 꺾어 보아 연하게 툭 부러지는 가늘고 여린 열무를 골라 다듬고 씻어 연한 소금간을 한 후 씻어 건져둔다.
너무 맵지 않은 풋고추와 양파. 마늘,생강. 배를 블랜더에 곱게 간다.
찹쌀풀을 쑤고(없으면 밥을 갈아넣어도 된다) 위 갈아놓은 양념에 섞고
소금과 깨소금을 넣어 섞는다
얼간(옅은 간)을 한 열무에 쪽파. 청홍고추,양파 등을 썰어넣고 양념을 섞은 후
생수를 넣어 국물을 잘박하게 담근다.(매운 맛을 즐기면 고춧가루나 청양고추를 섞으면 된다)
굳이 익길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어도 맛있고
이 열무 물김치에 국수를 말아도 아주 시원하고 맛있다.
<경종배추김치>
여름배추는 아무래도 무르고 싱거워서 제 맛을 찾기 어렵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추>라 하는 것은 개량된 호배추이고
재래 배추를 경종배추라 부른다.
경종 배추로 김치를 담그면 무르지 않아 씹는 맛이 다르고 한결 고소하고 맛있음을 알게 된다.
경종 배추를 머리 부분만 자르고 씻어 밑간을 해서 건져 둔다.
건고추,마늘,생강,사과.새우젓.까나리액젓을 넣고 간 후 찹쌀풀과 깨소금을 넣어 다대기를 만든 후
건져둔 경종배추에 청홍고추,당근, 쪽파 등을 채썰어 넣고 양념을 버무린다.
경종김치는 일단 무르지 않고 싱거운 맛보다는
씹히는 느낌과 고소함에서 큰 배추 보다는 한결 산뜻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것은 일반 배추김치 사진
요즘 젊은 주부들은 김치 담그기를 아주 어렵게 생각하는데
일단 한번 시도를 해 보면 좋겠다. 만들어 보면..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김치를 사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다간 한 세대 후 쯤에는
온 국민들이 공장 김치만 먹게 될까봐 안타까운 마음이다.
클릭해 보세요. 김치 담그는 법을 친절하게 올려 두었어요.
<양파 마늘 초절임>
여름철 갓 나온 마늘과 양파를 이용해서 초절임을 해 두면 아주 깔끔하고 짜지 않으면서
곁들임으로 두루 먹을 수 있어서 환영 받음을 알게 된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마늘은 뿌리 부분을 다듬어 상처가 나지 않게 잘 씻은 후 물기를 말려 유리병에 담고
양파는 작은 굵기로 골라 다듬은 후 줄기쪽에서 열 십자로 칼금을 넣어 유리병에 담는다.
생수에 간장 약간을 넣어 색깔을 낸 후 소금,식초,설탕을 넣어 간을 맞추고 끓인 후 식혀서
각각 마늘과 양파를 담아둔 유리병에 붓고 밀봉해서 냉장 보관한다.
양파는 1주일쯤 후부터, 마늘은 보름쯤 후부터 먹을 수 있다.
꼭 기억할 것은 너무 짜지 않게 할 것.(달콤 새콤 간간한 맛만 느끼게)
이건 장아찌의 개념이기 보다는 초절임 정도로 만드는 것이 좋다.
수육이나 쌈을 할 때도 양파나 마늘을 함께 먹으면 아주 좋고
(숙성을 못 기다리고 댓새 지나 꺼냈는데 속까지 양념이 배지 않았지만 매운 맛은 사라지고
시원 새콤 달콤한 맛이라 두 번이나 더 담아 상에 올려야 했다)
요건 보름 정도 숙성된 것.
마늘향과 양파향이 우러난 단촛물도 조금씩 맛을 보면 소화 촉진에 좋음을 알게 되고..
냉면 육수 만들 때 식초 대신 넣어 사용해도 한결 맛이 좋아진다.
이것도 어렵다 하시면 곤란해요~ 그쵸?
<삼겹살 수육>
삼겹살 구이는 국민 음식이라 할 만 하다.
구이 보다 조금은 손이 가지만 수육이야 말로 돼지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삼겹살 1킬로그램. 목살 1킬로그램을 삶았다.
수육은 비계 부위가 적당히 섞여야 부드럽고 맛있다. 삼겹이나 목살 부위를 추천한다.
일단 핏물을 뺀 후 솥에 고기가 푹 잠기도록 물을 붓고 연하게 된장을 풀고(두 스푼 정도)
생강 4쪽과 양파1개.통후추 1스푼. 월계수잎 넉 장을 넣고 40분 정도 푹 삶는다.
젓가락으로 고루 찔러 보아 붉은 물이 나오면 덜 익은 것이다. 너무 오래 삶으면 도리어 고기가 퍽퍽해진다.
아주 부드러운 수육의 키포인트는
다 익었다 싶으면 불을 끄고 그 상태에서 30분쯤 건지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
그러면 고기가 충분히 부드러워지면서 육즙은 빠지지 않고 오히려 양념물이 배어 들어
아주 고소하고 부드러운 수육이 완성된다.
갓 담근 김치에 돼지 수육과 홍어. 삼합이라면 그야말로 환상 궁합!!
보쌈하면서 며칠 전 담근 칠게젓을 쌈장 대신 넣어 보았더니,,
크윽! 이 또한 별미로고!!!
<더덕구이>
우리 집에선 사철 가리지 않고 더덕을 즐겨 먹는다.
우유 넣어 갈아 먹고, 무쳐 먹고, 구워 먹고...
산더덕, 밭더덕,국내산(제주산은 좀 향이 약하고),북한산,중국산까지...
종류따라 향도 천차만별. 가격도 차이나고.
더덕을 고를 때 포장된 것이 아니라면
껍질을 살짝 손톱으로 긁어 향을 맡아보면 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참고로...국내산 밭더덕 경우는 재래시장에서는 1킬로에 12.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어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가격차이가 너무 심하지요. 1킬로 구입하면 4인 가족 기준으로
푸짐하게 3회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랍니다>
향이 진할 수록 당연히 좋고, 잔뿌리가 많지 않고 좀 도톰하고 채가 짧은 것이 좋다.
산더덕은 윗 사진처럼 몸통이 도톰하고 껍질이 가로로 결이 나고 두껍다.
산더덕은 심이 있어 좀 질기고 수분이 적지만 향이 훨씬 좋고
밭더덕은 즙이 많고 부드러운 대신 향이 약하다.
흙을 씻어낸 후.. 이전에는 아끼려고 수세미로 씻어 그냥 먹기도 했지만 요즘엔 좀 그렇다.
(진이 많이 나오므로 반드시 위생장갑을 끼고)
필러로 껍질을 벗긴 후 도톰한 더덕을 얇게 포를 떠서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려 포슬거리게 한다.
근데,,밭더덕 경우는 부서지기 십상.
아주 편한 방법 소개. 포를 뜬 더덕을 비닐 봉지에 담아 편편하게 편 후 방망이로 자근자근 해 주면
아주 빠르고 간편하고 깔끔하게 손질된다
(많은 양의 더덕을 벗기고 손질하다 보면 필러와 칼에 더덕진이 묻어 끈적거리고 씻겨지지 않는다.
바람직하진 않지만 락스를 수세미에 묻혀 씻거나 락스물에 담그면 거짓말처럼 깔끔해진다.
물론 락스 성분이 남지 않도록 확실하게 헹구는 건 당연!!)
한나표 찹쌀 고추장(무슨 요리든 기본 양념이 맛있어야,,^^)에 물엿과 꿀. 다진 마늘, 다진 파, 깨소금.참기름을 섞어
밑양념을 만든 후 "반드시" 먹기 직전 더덕에 양념을 버무리는 것이 좋다.
미리 만들어 두면 더덕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질척이고 제 맛이 떨어진다'
양념에 무쳐내면 <더덕 무침> 꼬치에 몇 개씩 꿰어 참기름 두른 팬에 구어내면 <더덕 구이>
참 쉽죠 잉~~
더덕구이
더덕무침
더덕의 효능
인삼처럼 사포닌이 주성분이다. 더덕은 위를 튼튼하게 해 주며 자양강정 효과와 함께
피로를 씻어주고 조혈 작용과 함께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목이 자주 붓거나 목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좋은 음식 재료이다.
<따구배짱님이 만난 어여쁜 더덕꽃>
더덕뿌리 생김새와는 사뭇 다른 더덕꽃. 참 이쁘죠?
수줍은 듯 고개숙인 더덕꽃의 향. 그 향을 만난 분은 아주 운이 좋은 분입니다.
꽃사진 보내주신 따구배짱님 고마워요~~ 복 받으실 거야요~*^0^*
더덕 주스
(껍질 벗긴 더덕을 잘게 썰어 믹서기에 넣고 꿀과 우유를 넣고 곱게 갈면 끝. 심심해서 위에 녹차 가루 한 스푼 넣었다)
한동안 <조물조물 냠냠> 요리 카테고리에 포스팅을 하지 않고 쉰 이유 가운데
많은 블로거들이 멋진 요리를 아주 멋진 사진으로 잘 찍어 포스팅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은 것도 한 부분이지요.
전문가 못잖은 요리 솜씨와 촬영 솜씨로 마치 요리 화보를 보는 듯 하니까요.
저야 누구나 다 해 먹는 음식들만 만들어 먹고 사는 사람이라서
너무 평범한 음식을 포스팅하는 것도 멋적었어요.
몇 분께서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친근한 한나표 음식을 올려달라 부탁하셔서
다시금 올려 봅니다.
단지 주방에서 도마질한 경력이 좀 더 오래 되었다는 차이 뿐인지라
30년차 주부의 솜씨라고 내놓고 자랑하긴 정말 낯뜨겁지만
젊은 주부들에게 요리는 특별하게 어려운 것이 아니니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주방에서 놀이하듯 요리에 도전" 해 보라는
큰 언니의 마음으로 가끔씩 아주 평이한 음식을 소개하려 합니다.
장담하건데 제가 올리는 음식들은 재료비 비싸지 않고 손 쉬워 실패할 확률이 적으면서도
요리 화보처럼 그럴싸 해 보이진 않아도 맛있고 영양좋은 메뉴들을 올릴 겁니다.
우리 다 함께 외쳐 볼까요?
요리는 쉽고 즐거운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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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