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냠냠

황홀한 맛. 마늘버터 바게트. 그 매력에 빠져 보자.

한나 김미성 2011. 2. 25. 08:00

 

 바게트를 커피에 찍어 먹거나 잼을 발라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바게트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역시 마늘 버터를 발라 구어 먹는 것이다.

피곤하고 나른해지는 오후.

마늘향과 버터향이 밴 노릇하고 바삭한 바게트를 커피와 함께 먹는 시간..

행복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듯이

빵 한 조각과 커피 한 잔에도 피로가 풀리는 것을 알게 된다.

 

 아쉽게도 이토록 맛있는 마늘 바게트를 대부분의 빵집에서 시일이 지나 딱딱해진 걸로

버터 대신 업소용 마가린이나 식용유를 이용해

재활용 차원으로 만든다는 루머도 있고(사실이 아니겠지만서두)...

뭐니뭐니해도 집에서 직접 구우면서 그 향에 일단 행복해지고

갓 구운 따끈한 마늘 바게트를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를 권해 본다.

 

 <재료>

바게트 1봉지. 버터. 올리브유. 다진 마늘 2큰술. 파슬리 가루. 허브가루. 화이트 후추.

생크림. 딸기잼. 오렌지 마멀레이드 (유차차 건더기를 바게트에 얹어 먹어도 의외로 맛있어요)

 

 버터 50그램을 볼에 담아 전자렌지에 녹인 후

올리브유 4스푼. 마늘 2스푼. 파슬리가루.허브가루. 화이트 후추를 넣어 고루 섞는다.

 

 바게트 양면에 준비한 마늘 버터를 적당량 끼얹어 고루 바른 후

180도 예열한 오븐에 5분 정도 굽는다.

오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지켜 보면서 노릇하게 굽는다.

(오븐이 아니면 후라이팬도 좋다)

와우~~

온 집안에 퍼지는 마늘버터향과 고소한 빵 구워지는 냄새.

벌써 몸이 릴렉스 해 지면서 행복해 진다.

 

빵을 사면서 생크림을 서비스로 얻거나 아님 작은 팩 하나 사고

집에서 만든 오렌지 마멀레이드 또는 유차차 건더기. 딸기잼을 준비한다.

그리고!!!!!!!!!! 꼭 있어야 할 것

 

두둥~~~

바로 커피!!!!

마늘 바게트에 커피가 없다면.. 그건 정말 서글픈 일이다.

 

 집에서 만든 오렌지 마멀레이드.. 뭐, 간단히 말해 오렌지 껍질 잼이다.^^

향기가 끝내준다.

 

딸기잼을 발라도 맛있고

부드러운 생크림 발라 먹어도 맛있고

그래도 역시 커피에 퐁당 담궜다 먹는 게 제일 맛있다..

 

 빵!!

 요론 맛 조론 맛 참 맛은 있지만 설탕이며 첨가물이 워낙  많이 들어가고

열량도 만만찮아서 선뜻 집어들기 좀 망설여지는데

이 바게트는  재료가 솔직하고 담백하고 가벼워서 부담이 없다.

겉은 딱딱한 듯 하면서 속은 보드랍고

또 이리 솔직담백한 게

어쩐지...

나를 딱 닮았다...하하.  (@@ 그렇다고 돌맹이까정..ㅡ.ㅡ;;.)

 

 

사 먹는 마늘 바게트와는 비~~~~~~~~교~~~~~~~~~~가 안 되는 이 맛.

<행복을 사는 방법>

일단! 천원짜리 지폐 석 장만 들고 빵집으로 달려간다.

다른 건 절대로 집지 말고!!

(들고간 돈이 적으면 그 유혹을 당연히 물리칠 수 있다.)

바게트 하나 썰어서 달랑 그 봉지만 집으로 들고 오기.

아! "<생크림> 서비스 안 주나요?" 이렇게 꼭 물으면 한 개쯤 얻어 올 수 있고...^^

자아~~

저 간단한 레시피 대로 만들어 보시라.

(뭐,,,바르고 굽는 것 밖엔)

 

캬아~~~~~~ 집안 가득 풍겨나는 마늘 버터향과 고소한 냄새...

벌써 이것만으로도 몸이 릴렉스 해 지면서 콧노래가 나오기 시작한다.

커피 한 잔과 마늘 버터 바게트..

괜히 행복해 진다.

여기서 '괜히'란

별 이유없이도 저절로...란 뜻이 되겠다.

 

여러분. 행복해지는 거.

참 쉽죠.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