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냠냠

@시원 칼칼한 <광어 매운탕>

한나 김미성 2011. 7. 11. 14:57

 

 

봄엔 도다리(가자미과). 여름엔 광어가 맛있다고 한다.

원래 광어는 <넙치>를 가운데를 갈라 짜개서 말린 것을 말하는데

흔히 광어라 부르기에 편의상 광어라고 하겠다.

싱싱한 생물 광어로 매운탕을 끓여 보자.

그 시원한 국물맛과 달콤한 생선살 맛이 잘 어우러져

여름 원기 회복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먼저 육수 만들기. 매운탕 육수 만드는 방법은 아주 다양한데 오늘은

통통 살 오른 바지락 조개로 일단 시원한 육수를 만들자.

살아있는 바지락 조개를 약한 소금물에 한 시간 쯤 담가 해감을 한 후

조개가 잠길 정도만 물을 붓고 한 소큼 끓여낸다.

조갯살은 건져서 살만 발라 먹어도 되겠고 국물만 매운탕에 사용한다.

매운탕에 바지락을 바로 넣기도 하는데 모래가 지금거리기도 하고,,

부드러운 생선살에 딱딱한 조개껍질은

개운한 매운탕의 식감을 떨어트리니 수고스럽지만 육수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겠다.

 

매운탕에 넣을 채소는 무.양파.당근.대파.청양고추만 준비한다.

깔끔한 국물맛과 생선살맛을 즐기기 위해 미나리나 쑥갓은 생략했다.

매운탕 맛을 더해 줄 미더덕을 넣어주고..

 

냄비 바닥에 무와 양파 썬 걸 깔고 그 위에 토막낸 가자미를 넣은 후 미더덕을 넣고

육수를 붓고 준비해 둔 다대기 양념을 넣는다.

(다대기 양념: 불린 홍고추. 마늘. 생강을 브랜더에 곱게 갈았다.)

 

 잠깐만! 광어 (넙치)와 도다리(가자미)는 어떻게 구별할까?

간편하게 <좌광우도>

그러니까 등쪽이 위로 나오게 눕혀 놓았을 때에 주둥이가 좌측을 향하면 광어.

우측을 향하면 도다리.

위 사진에서 이 생선이 광어임을 알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바로 아래. 열어보기..^^

더보기

 

광어(빨간 원형 부분이 가슴지느러미 입니다.)

 

 

도다리(빨간 원형 부분이 가슴지느러미 입니다.)

 

 

이외의 분류 방법으로는 이빨의 차이나 입의 크기를 통해서도 광어와 도다리를 구별 할 수 있습니다. 광어는 뾰족

한 이빨이 있고, 도다리는 이빨이 없습니다. 또한 입의 크기는 광어가 크고 이에비해 가자미의 입이 상대적으

로 작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가 익을 정도로 매운탕이 끓으면 썰어 두었던 청양 고추와 대파를 넣고

한소큼 더 끓이면서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조림과 달리 매운탕은 양념이 지나치면 그 맛이 텁텁해지니 한사코 담백하게...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약간의 쓴맛이 나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풍미도 더 할 뿐 아니라 달작지근한 깊은 맛을 내 준다.

마지막 후추 약간.

작은 알갱이인 후추가 음식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옛날 후추가 귀하던 시절, 오죽하면 은(銀)값하고 같이 매겼을까.

 

미나리나 쑥갓을 넣으면 더 맛있을텐데... 하는 분도 있겠다.

생물 매운탕은 한사코 부재료를 덜 넣는게 더 깔끔하다.

바지락 조개와 새우젓만으로 국물맛을 더해도 생선이 신선하니

칼칼한 국물맛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광어의 부드러운 살은 아주 단맛을 낸다.

 깔끔하면서 청양고추의 칼칼함에 더위가 단번에 싹 물러가는 느낌.

그래. 바로 이 맛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지치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영양이 많은 식생활이 아주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 건강 식단.

거기에 <감사하는 즐거운 마음>이 더해지면

올 여름 아주 건강하게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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