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냠냠

@이열치열 추어탕..

한나 김미성 2006. 7. 16. 18:04

** 이틀 동안 뉴스도 못 보고 남도쪽엔 비가 오지 않아서 비피해가 큰 것도 오늘 저녁에야

    알았습니다..ㅜ.ㅜ  모쪼록 더 이상의 비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러분들도 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ㅠ.ㅠ

자신있게 권해드린 게장을

의외로 드시지 못 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오늘 올리는 추어탕도

-옴마야~ 왜 이리 험한 걸..

하실 분이 계실까봐서 조금 망설여진다.

(그럼 이걸 만지는 나는 뭐가 되는거지?^^)

 

 

하하.

나두 소시적엔 거미만 봐도 "옴마야~" 펄쩍 뛰며 온갖 야살을 다 떨었다.

이젠 고무장갑만 끼면 어지간한 것은 척척 만질 만큼

대한민국의 용감한 아줌마가 되어있다.

아직도 동갑내기 분인데도 요론 건 못 하겠다구요?

하기야 공주과는 영원한 공주과입니다,

하하., 저는 무수리과인지라서 끄떡없습니다,

 

 

남편 입이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거기다가 흔히 말하는 강장보양 식품들은 아주 혐오를 하기에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면 적당한 메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흔히 추어탕은 가을철 음식이라고 하지만

추어탕 (湯)

가을 추가 아니고 미꾸라지 추인 것은 다 아시죠?

여름철에도 의외로 뜨거운 추어탕이 이열치열 권할 만한 음식입니다,

 

에구~ 놀라셨다면 죄송~

그래도 거의 다 드시는 거 잖아요?

소고기 좋아 하시는 분들. 소를 보고 아~ 징그러워, 하시진 않지요?

똑 같이 존중받아야 할 귀한 생물입니다, 하하.

바구니에 미꾸라지 (600그램)를 넣고 굵은 소금을 뿌리면서 잽싸게 뚜껑을 덮어 둡니다,

아시죠? 얼마나 몸부림을 하는지,,,,,ㅜ,ㅜ 

20분 정도 지나면 이렇게 해감을 토해내고 얌전해 집니다,

무장(고무장갑^^)을 하고 박박 문지릅니다,

(깔깔한 호박잎이 있으면 사용하기도~)

굵은 소금이 껄그럽게 남아 있어서 오랫동안 문지르면 점액질이 다 씻겨집니다,

찬 물로 여러번 깨끗하게 헹궈 냅니다,

 

의외로 추어탕 재료는 간단합니다,

마늘. 생강. 청 홍고추. 건고추.불린 들깨와 쌀 약간. 시래기 배추. 된장.

(전라도는 고사리는 넣지 않고 시래기로만 끓입니다. 취향 따라~~)

마늘. 생강, 건고추. 청 홍고추 넣어 갈아 다대기 만들고 물에 불린 들깨와 쌀도 곱게 갑니다,

 

 

배추 시래기엔 된장을 넣고 조물거려 둡니다,

 

 

 

솥에 미꾸라지와  생강. 된장을 넣어 푹 오랫동안 끓입니다,

 

 

 

삶은 미꾸라지를 건져서 뼈까지 곱게 갑니다,

흔히 체에 살만 걸러 내기도 하는데.. 추어탕은 뼈까지 먹어 주는게 당연히 더 좋지요.

미꾸라지 삶은 물에 미꾸라지 간 것을 붓고 갈아 두었던 양념 다대기를 넣고

끓입니다. 부드러운 아기배추 시래기의 경우 추어탕에 들어가면 금방 부드럽게 녹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넣어 줍니다,

 

 

미꾸라지를 삶을 때 기본으로 된장간을 하였기에 시래기를 넣고 끓이면서 국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산초 가루는 취향에 따라 드실 때 넣기도 하지요.

이런저런 양념이 너무 진하면 정작 미꾸라지 고유의 고소한 향이 감하여서 저는 이리 합니다,

뚝배기에 따로 떠서 한소큼 더 끓이면서 대파 고추 깻잎들을 썰어서 위에 얹어 내면 끄읕~

 

*무식이 용감이라고....주자천 형님을 비롯해서 많은 선수, 선배님들이 계신데

 이리 뻔한 음식을 올리려니..죄송. 부끄~

 하옇든. 땀 많이 흘리는 더운 여름. 섭생에 신경 쓰시고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팁~서비스>

 

<날치알 초밥>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단촛물(설탕,소금, 식초 끓인 시럽)로 간을 맞춘 후 갸름한 타원으로 빚어

고추냉이를 한 쪽에 바른 후 날치알 위에 꾹 눌러서~

소스1: 마요네즈. 고추냉이. 벌꿀 소량   소스2: 허니머스터드.플레인 요구르트 소량

비닐백에 소스를 각기 담은 후 이쑤시개로 작은 구멍 내어 이렇게 짜 주면 멋진 알초밥 간단 완성~

사실 제 작품은 더 멋지죠~ 날치알도 고루 묻질 않았고 소스도 엉망으로 뿌려져 있습니다.

그럼 누가 만든거냐구요?

제가 만든 접시는 훨씬 멋진데(하하) 뭉툭한 손으로 다른 사람이 만든거랍니다.^^

 

 

 

<새싹 무 쌈>

얇게 슬라이스한 무에 식초, 설탕, 소금 간 해두고(고추냉이 색소도~)

소고기 볶음. 무순(새싹), 파프리카, 맛살,양파 등. 살짝 볶아서 무에 돌돌 말고...

소스는 겨자소스를 묽게 해서 뿌리거나 찍어 먹게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