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빨간코 루돌프는 특별한 거야

한나 김미성 2008. 12. 21. 09:29

 

 

                                    빨간코 루돌프는 특별한 거야     by Hannah

 

 

 

 

 

 빨간 보석이란 뜻의 루돌프

싼타가 끄는 순록 가운데 한 마리의 이름입니다.

캐롤에서 알 수 있듯이 루돌프는 빨간 코로 유명합니다.

다른 녀석들처럼 까맣고 윤기나는 코가 아니라서

루돌프는 외톨이입니다.

그치만 싼타 할아버지는 빨간 코 루돌프에게 썰매를 끌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우리에게 귀엽기만 한 빨간 코 루돌프는 사실 외톨이입니다.

다른 사슴들이 루돌프 코가 빨갛다고 놀려대고 따돌렸기 때문입니다.

남과 다르다는 것.

그래서 종종 외톨이가 된다는 것.

 

 

 

 루돌프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유난히 키가 작고 왜소해서 언제나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어

외롭기만 했던 한 아이가 커서

광고 카피라이터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L 메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우울했던 자기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루돌프 사슴>이란 동화를 썼습니다.

 

코가 빨개서 친구들에게 놀림 당하고 외톨이로 지내며 슬퍼하던 루돌프에게

싼타가 찾아와 썰매를 끌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루돌프야. 빨간 네 코가 어두운 눈밭에서 요긴하겠다. 나를 도와 주겠니?"

싼타의 썰매를 끌게 되자 다른 친구들이 루돌프를 부러워 하게 되고

루돌프도 자기 빨간코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부끄럽거나 놀림감이 아니고 특별한 것이다."

 

로버트 메이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입니다.

 남과 다른 것은 그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언어생활 가운데 가장 흔하게 실수하는 것.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말하는 실수는 방송인들까지도 쉽게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 저변에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고 단정지으려는

생각의 고집스러움이 그렇게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요?

 

 

메이가 왜소한 체구를 가진 것은 그의 특징일 뿐이지 결점은 아니듯이

루돌프의 코가 다른 사슴들과 달리 빨간색인 것은 루돌프의 특징이지 잘못은 아니듯이

나와 조금 다르게 생겼다는 것이 놀림감이 되거나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외톨이 루돌프에게 손을 내민 싼타 덕에 사랑받는 루돌프가 된 것처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특별하게 여겨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가까이 한 사람들은

몸이 아픈 사람

마음이 아픈 사람

가난한 사람

힘없는 약한 사람

손가락질 당하는 부끄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감싸 안았고

병을 고쳐 주었고 위로를 주었고 희망을 주었습니다.

무엇 보다 가장 소중한

새 생명을 주었습니다.

온 땅에 그리스도의 평강과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더불어 원하는 것.

나와 다를지라도 상대의 개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 하여 무조건 다른 상대를 탓하거나 비난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이 바라볼 때 나 역시 그에겐 다르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족함마저도 특별함으로 인정해 주는.

그래서 약한 이웃, 소외된 이웃을 살펴보고

함께 손잡고 걸어가는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낮고 낮은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원하시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이 땅에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