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정월 대보름이다.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약밥(약식)>을 만들어 가족과 나누고
또 평소 고맙고 정다웠던 이웃에게 선물해도 좋겠다.
몸에 좋다 하여 약밥 또는 약식이라고도 부르는데, 특히 정월 대보름날 먹는 약밥은
일년 동안 오장을 튼튼하게 한다 하여 일반 가정에서 꼭 만들어 먹었다.
좀 넉넉하게 만들어 존경하는 어르신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참 좋겠다.
찹쌀을 깨끗이 씻어 한나절(대여섯 시간) 불린 후 찜통에 베보자기를 깔고 솥의 김이 오르면
찹쌀을 부어 40분 정도 푹 찐다.
고슬하면서도 찰진 약밥을 위한 필수조건은
*수입찹쌀을 쓰지 말 것 (애쓰고 만들어도 찰기가 없어 낭패 당하기 쉽다)
* 찹쌀 충분히 불리기 * 초벌 고슬하게 찌기이다.
일단 쌀알이 고슬하게 초벌찌기를 한다.
초벌 찌는 동안 고명을 준비한다. 견과류는 다양하게 들어가는데 밤.대추.호두. 잣.곶감.건포도 등을 일반적으로 쓴다.
잣은 가격도 비싸고 은근 쩐맛을 내서 이번엔 잣 대신 아몬드를 조각내서 넣어 봤더니 의외로 식감이 좋다.
밤. 대추, 반건조 곶감. 아몬드. 건포도를 넣었다.
밤과 대추를 꿀시럽에 재우거나 졸여서 넣기도 하는데 생략했다. (큰 차이를 못 느껴서)
양조간장. 참기름.흑설탕,계피가루,후추,꿀을 준비해서
초벌 찐 찰밥에 양념을 해서 곱게 밥물을 들인 후 준비해 둔 견과류를 고루 섞는다.
달작지근하게 간을 맞춘 후 다시 찜통에 붓고 1시간 정도 푹 두벌 찌기를 한다.
넓은 쟁반이나 그릇에 약밥을 고루 펴 주걱으로 약간 누르듯이 펴서 식힌다.
고소하고 달콤하고 찰진 약밥이 완성되었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약밥이
정말 보약이 될 거 같은 느낌.
대나무 찜기나 작은 바구니에 모양내어 담거나
이런 용기를 구입해서 네모나게 썬 약밥을 손으로 만져 각을 없앤 후 곱게 담아
선물을 한다면 받는 분도 정성 가득한 선물에 아주 흐뭇해 할 거 같다.
(나는 반건시 곶감 상자를 재활용해 보았다)
여러분.
밥이 보약이고요.
그리고 무엇 보다 자족하고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
그것 만큼 좋은 보약은 없답니다.
보름달처럼 둥글게
여러분의 시간들이 보람으로 꽉 차기를 기원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손가락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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