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냠냠

@ 홍어찜 & 북어국

한나 김미성 2007. 6. 16. 09:13

<흑산 홍어> 유명 블로거 맛객님 사진

 

홍어는 암모니아 특유의 냄새와 쏘는 맛 때문에

주로 남도지방에서만  먹던 생선인데

요즘은 전국적으로 먹는 사람이 많아졌다.

흑산도 홍어. 이젠 잡히는 수량이 적어 한 마리에 3~40만원을 홋가하는

귀한 몸이 되었다. 시중에는 칠레산이 거의 자리잡고 있다.

홍어. 전라도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어머님이 질긴 걸 드시기 불편해 하셔서

좋아하시는 홍어를 가끔 익혀 드린다.

홍어는 육질 자체는 질감이 부드럽지만 연골들은 오도독거려서

노인들이 씹기엔 좀 불편하나 살짝 익히면

아주 부드러운 콜라겐의 보고가 된다.

 

          <홍어찜>

 

  싱싱한 홍어(삭힌 것은 익히면 엄청 매워진다) 를 굵게 토막내어

  찜솥에 얹고

 

 

홍어 자체에도 밑간이 있으므로 간장을 넣지 않은 유장을 만들어 끼얹는다.

(유장; 참기름. 다진 마늘. 다진 쪽파. 홍고추. 참깨) 

 

 

찜솥에서 20분 정도 찌면 완성~

 

 

식성에 따라 초고추장이나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아주 부드러워서 잔 가시정도는 그냥 먹을 수 있다. (콜라겐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건강식품이다)

 

      < 홍어전 >

 

 

홍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얇게 썰어서

 

 

 밀가루에 콩가루를 약간 섞어 홍어살에 묻힌 후 달걀물을 씌워 팬에 익혀낸다.

 

 

동태전과 비교할 수 없는 맛있는 홍어전. 소화되기 쉬워 어른들 드시기에 좋다.

 

                             <새우젓 넣은 북어국>

 

 

이것은 일반적으로 소고기 넣어 끓인 북어국.

북어포는 명태살을 말려서 찢어놓은 것.

생선에 육류를 넣어 끓이는 것 보다는 북어 자체만의 시원한 맛을 즐기려면

소고기 대신 새우젓을 이용하면 훨씬 깔끔함을 맛볼 수 있다.

 

 

물에 담가 꼭 짜낸 북어포에 참기름 듬뿍. 다진 마늘 넣고 조물거려

마른 냄비에 넣고 살짝 볶는다.

 

 

들어갈 재료 준비. 두부. 표고버섯. 당근. 쪽파. 양파. 홍고추 ..적당한 크기로 썰어두고..

이 날은 무가 빠졌다.소고기를 넣을 땐 무. 새우젓으로 할 땐 두부를 넣어 보자.

 

 

빛깔 좋은 새우젓을 국의 간을 맞출 정도의 양을 덜어내

 

 

 브랜더에 갈아둔다.

 

 

볶아 둔 북어살에 생수를 붓고 끓이다가 쪽파를 제외한 준비해 둔 재료를 넣고 한소큼 더 끓인 후

갈아둔 새우젓으로 국의 간을 맞춘다. 이때 후추도 넣어준다.

 

 

달걀을 푼 후에 쪽파를 섞는다.

국이 다 끓으면 쪽파와 함께 달걀물을 한 스푼씩 넣는다.(줄달걀 내린다..고 표현)

달걀이 익을 때까지 휘젓지 않아야 국물이 깔끔하다.

 

 

완성된 새우젓 넣은 북어국.

소고기를 넣고 끓인 북어국에 비해 한결 맛이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