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냠냠

@ 여름김장 담그기 & 고기 잡채

한나 김미성 2007. 6. 22. 21:57

짧은 생각으로 딸 사진 올렸다가 여러분들이 해 주시는 멋쩍은 칭찬을

감당할 길이 없어 내일 올리려던 요리 사진을 부랴부랴 올립니다...에효~

 

장마가 시작되었네요.

장마가 시작되면 배추도 물러질 뿐 아니라 채소값이 엄청 뛰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부들은 장마 전에 <여름김장>들 하시지요.

저도 미루다가 며칠 전 <여름김장>을 했습니다.

배추 12포기, 알타리 무 4 단, 쪽파 2 단....

배추값이 며칠 사이에 제가 산 값보다 딱 두 배로 뛰었군요..ㅡ.ㅡ

무 하나가 실한게 2,500~3,000원 씩이나 하니 식당하시는 분들 고충이 많으시겠네요.

-에잉~ 김치 못 담그는 사람도 있나요? 하실 주부님들 계시겠지만

이 공간은 나중에 주부가 될 딸 아이에게도 보여 줄 곳이라서 그냥 올려 봅니다.

 

 < 배추 김치 담그기 >

 

 강원도 고냉지 배추로 구입했다. 소금을 너무 진하지 않게 간하는 것이 요령. 배추가 익어서도 아삭한

상태를 좋아해서 간을 푹 절이지 않고 적절한 시간에 건져서 맑은 물에 여러번 헹궈 물기를 뺀다.

 

 겨울김장과 여름김장은 양념에서 차이가 있다. 여름김장은 젓갈도 적게 넣고 부재료를 적게 넣는 것이

얼른 시어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여름 김치의 제대로된 맛을 느낄 수 있다. 까나리 액젓을 맑게

가라 앉힌 것이다.

 새우젓도 곱게 갈아 준비하고

 배 2개 양파 2개를 블랜더에 갈아서 준비한다.

 

 까나리 액젓. 새우젓. 찹쌀풀. 배즙. 양파즙. 다진 마늘. 다진 생강. 태양초 고춧가루를 섞어 준다.

 두어 시간 두어서 고춧가루가 충분히 풀어지면 색깔이 더 고와 진다. 깨소금과 통깨도 넣는다.

내 경우엔 배즙과 양파즙이 단 맛을 내므로 설탕은 넣질 않는다. 태양초라서 색이 참 곱다.

김치용 고춧가루는 보통 매운맛3: 매운 맛1의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더 맛있다.

 

 겨울김장과 달리 부재료는 단순화. 채친 무. 당근. 배. 쪽파만 속재료로 넣었다.

 

 이렇게 고추 양념과 속재료를 함께 섞어 버무려 두고

 

 물기가 빠진 간배추에 양념을 고루 발라 김치를 담그었다.

 

 파김치.. 여름파김치는 익히지 않고 바로 먹어도 맛있다. 먹은 후 냄새는 장담 못 하지만^^

 

 총각무 김치..식구들이 무 잎을 즐겨하지 않아서 아주 조금만 모양으로 넣어서 버무렸다.

 

 김치 갓 담근 날은 이렇게 쪽쪽 찢어서 뜨거운 밥에 바로 걸쳐먹는 맛이 최고다.

 수육이 준비되면 더욱 좋겠다.

 

 

 

 이것은 겨울김장김치.. 이렇게 오래 두어도 아삭아삭한 맛이 남아 있다.

 

 

 < 고기 잡채 >

시장 가긴 그렇고 적당한 반찬이 마땅찮을 때 할 수 있는 스피드 요리...

목살 구이 해 먹고 남은게 200g 정도가 냉장고에 남아 있어서 이렇게도 해 본다.

 

 목살을 가늘게 채썰어 불고기 양념에 재우고, 당근 적양파 애호박을 채 썬다.

 

 기름 두른 팬에 따로따로 볶아내는데 중요한 것은 절반 정도만 익힐 것.

애호박이나 양파 경우 완전히 볶아 버리면 축축 처져서 좋지 않다.

 

 고기 구어 먹으며 남았던 마늘과 고추를 함께 넣어서 깔끔하진 않지만 알뜰한 주부라서.^^

양념된 고기를 볶은 후

 굴소스와 다진 마늘을 더 넣고 절반 정도 볶아 두었던 채소들을 함께 넣어

 

 살짝 더 볶아내면 간단히 완성. 후추와 통깨는 나중에 뿌려준다.

 

뜨거울 때 개인 접시에 담아내면 빠른 시간에 간단한 재료로

그럴싸한 고기 잡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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