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닭백숙
어제는 중복이었습니다.
이제 장마도 끝나가고 곧 이어 불볕 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더위를 이기는 보양식들을 많이 해 드시지요.
간편하게 만드는 한방 닭백숙을 소개합니다.
불린 녹두와 찹쌀을 준비합니다.
인삼 세 뿌리. 녹각, 마늘.대추.은행
<한방 닭백숙>이라 이름지었으니 당연히 약재를 준비해야겠지요?
황기. 헛깨나무. 가시오가피. 산뽕나무를 건재상에서 조금씩 구입해서 깨끗이 씻은 후
베보자기에 담아 두 물째 끓이는 닭에 넣고 함께 끓여 줍니다.
삼계탕용 어린 닭은 정작 살이 적어서 신선도와 유통과정이 확실한
브랜드 성계를 준비했어요.
목과 꽁지 부분의 기름기는 미리 떼어 내고..날개끝부분도 잘라 줍니다.
그리고 깨끗이 씻은 후 냄비에 담고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르르 끓어 오르면 첫 물을 전부 버리고 새 물을 붓습니다.
<닭을 씻을 때 밀가루로 몸을 문질러 씻어주면 잡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답니다>
준비한 한방 재료들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황기까지만 넣고 30분 정도 끓인 후 한약재가 충분히 우러날 즈음
인삼. 마늘. 대추도 넣고 계속 삶습니다.
인삼. 마늘.대추는 물러서 나중에 넣어야지 한방 재료와 함께 넣어 버리면
조리가 끝날 때 쯤엔 너무 물러져 버릴 위험이 있지요.
삼계탕의 경우는 아예 닭 뱃속에 온갖 재료를 넣고 삼지만 백숙의 경우는 푹 물러진
닭을 미리 건져내고 죽을 쑵니다.
닭고기는 따로 접시에 담고 소금 종지도 준비합니다.
이때 베보자기에 넣어 끓이던 한약재도 꺼내 버립니다.
닭을 건져낸 냄비에 불려놓은 녹두와 찹쌀을 마저 넣고 죽을 쑨 후
마지막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뜨거운 물에 튀겨낸 뚝배기에 죽을 담아 냅니다.
아주 진하면서도 닭의 누린내가 없고 전혀 느끼하지 않고 구수한 한방 닭백숙 완성입니다.
한방 닭백숙에 익은 김치는 좀 그렇지요?
막 버무린 겉절이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아주 보드랍고 아삭한 어린 열무와 속배추를 준비했어요.
잘 씻은 후 아주 차가운 물에 잠시 담가 두었다가 건지면
채소들이 한층 더 아삭거립니다.
쪽파와 당근. 양파, 풋고추를 썰어두고
(흔히 고추씨를 빼는데 김치를 담글 땐 전 고추씨를 꼭 넣습니다. 맛과 영양을 위해)
어린 열무 된장 겉절이
된장과 고추장.마늘.들기름. 고춧가루,깨소금을 섞어 양념을 만든 후
썰어둔 쪽파, 당근, 풋고추, 양파를 넣고 버무린 후
건져둔 어린 열무를 넣고 살살 버무립니다.
어랏. 양념 묻은 위생장갑 때문에 왼손으로 찍느라 그만...어설프게 나왔습니다.
된장과 들기름의 맛이 조화를 이루어
아주 상큼한 열무 된장 겉절이인데....아쉽네요.
속배추 겉절이
풋고추.양파.배를 갈아 냉동고에 얼려 두고 조금씩 녹여 겉절이에 쓰면 좋아요.(초록색 종지)
풋고추 간 것.고춧가루, 마늘. 새우젓. 까나리 액젓, 다진 마늘. 생강가루.꿀.
양념을 갠 후. 썰어둔 쪽파, 당근, 풋고추, 양파 넣고
어린 속배추를 적당히 찢어 양념에 버무립니다.
맛 최고였던 속배추 겉절이.
흐흠. 역시 닭죽엔 겉절이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가지 나물
가지의 보라색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는 안토시아닌 성분입니다.
채소 중에 단백질도 많이 들어있는 가지.
찜통에 쪄낸 후 가늘게 찢어 마늘, 청장.참기름,깨소금.쪽파 등을 넣고
살살 조물거리면 간단하게 완성되는 가지 나물.
이렇게 먹고 나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 더위도
거뜬히 잘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네요.
맛있게 드시고
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맛있게 드신 분은 기분좋게 추천 도장도 꾸욱 눌러 주시구요~~
그러고 보니 참 오랜만에 요리 포스팅을 합니다.
팅~팅~팅~
설마 그동안 밥 굶고 살았을 리 없지만서도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단 뜻도 되겠네요.
요즘은 대부분의 주부들이 워낙 솜씨가 뛰어나서
평범한 이런 요리 포스팅하는게 좀 머쓱한 것도 이유가 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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