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 고기 스끼야끼 >
몸에 좋은 오리고기를 이용해서 일본 요리인 스끼야끼를 해 보도록 하자.
<오리 불고기 요리>라고 이름붙여도 좋겠다.
'스끼야끼'...일본어 사용을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조리방법일 뿐이니
'스테이크'라는 말을 사용하듯이 가볍게 받아들여도 상관없을거라 여겨진다.
오리고기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불포화 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 고혈압·심장병·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그뿐 아니라 오리고기는 맛이 달고 짜며 위를 보양하고 종기를 없애는 식품으로 통한다. 본초강목에는 허(虛)를 보(補)하거나 열을 내리는데 유용하다고 기록되어 있고, 동의보감에는 오리에 청혈(淸血)작용이 있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고르게 하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AI 소식이 들리면서 오리와 닭의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발생지역도 좁을 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곳의 주변 가축들은 전부 묻어 버리는 상황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고기에 찝찝함이나 의심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더구나 익혀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구요.
대부분 소규모로 지탱하는 사육농가들이 받는 타격이 이만저만 아니랍니다.
하필 이런 때 <오리 요리>를 올리나,,,싶으실 겁니다.
저는 일부러 사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도 권합니다.
안심하고 드세요.
넓은 한국땅 한 귀퉁이에서 일어난 작은 소동에도
힘없고 연약한 농장들이 애꿎게 피해를 보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스끼야끼>란 얇게 저민 고기에 양념을 하여 채소와 함께 익혀 먹는 일본식 전골 요리를 일컫는다.
얇게 저며 썬 신선한 오리(유황오리라면 더욱 좋겠고)고기살에 양념 육수를 부어준다.
(양념 육수: 간장, 배즙,정종, 설탕, 다진 마늘. 후추 양념에 오리뼈를 고아낸 육수를 섞는다)
육수의 맛은 야채가 들어갈 걸 예상해서 간을 맞추고 달달하게 맛을 낸다.
미나리, 부추, 양파, 당근,양배추,대파,당근 등,,,버섯도 잘 어울린다. 적당한 길이로 썰어 준비,
전골 냄비에 고기가 잠길 정도로 양념 육수를 부어 전골이 끓어 고기가 익을 때 쯤
취향에 따라 채소를 넣어 함께 익힌다.
오리 고기는 아주 부드럽고 소화도 잘 되는 까닭에 어른 아이 구분없이 원기 보충식으로
아주 적합하다.
오리탕이나 오리 백숙은 먹지 않는 식성 까다로운 남편도 오리 스끼야끼는 아주 즐긴다.
참 요상한 식성이다,^^
이렇게 그냥 먹어도 감칠 맛이 나고
들깨가루에 찍어서 그냥 먹거나 쌈을 싸서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쑥 버무리 >
쑥버무리 이야기를 했더니 외국에서 오랜 세월을 사신 교포분께서 쑥버무리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셔서
간단하게 만드는 법을 올려 본다.
봄 들판에 쑥들이 향기롭게 파릇하다. 어린 쑥으로 골라서 캐어 정갈하게 다듬어 씻어 두고
서너 시간 불려둔 멥쌀에 소금을 조금 섞어 분쇄기에 곱게 간 후 바로 쑥과 버무려 쪄도 되는데
이전에 해 두었던 호박고지 정과가 남아서 섞었다.
멥쌀가루에 호박고지 정과와 설탕을 넣어 고루 비벼 준 후
쌀가루가 잘 들러 붙도록 쑥을 물에 한번 더 담갔다가 건져서 쌀가루를 고루 묻힌다.
찜솥을 미리 불에 올려서 물이 끓어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쑥 버무린 쌀가루를 찜통에 올린다. 물이 끓기 전에 쑥을 넣으면 쑥이 검어지거나 쑥이 지나치게
숨이 죽어버리기 쉽다.
쑥향이 피어 오르면서 쌀반죽이 익느라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젓가락으로 고루 익었나 살피고
너무 오래 찌지 않도록 유의한다. 시간이 오래 경과되면 질어지기도 한다.
쑥 향기와 호박정과 냄새가 환상적인 궁합의 맛을 더 해 준다.
녹차나 향기로운 과일차와 함께 해도 썩 잘 어울리는 봄 간식이다.
첨가물 잔뜩 들어간 케� 종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참살이 쑥 설기떡이다.
이 봄 가기 전에...만들기도 쉬운 <쑥버무리> 꼭 만들어 보시길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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