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롤 & 치즈 퐁듀
<캘리포니아 롤>
회초밥 먹기를 힘들어 하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 메뉴이다.
이름은 캘리포니아 롤...무슨..무슨..롤 앞에 재료나 생김새의 특성을 살려서 여러가지 이름을 붙였다,
캘리포니아 롤은 어떤 재료든 상상력에 따라 다양한 재료. 다양한 맛,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할 수 있다,
1인분에 7,000~15,000원하는 롤을 집에서도 만들어 보자,
의외로 너무 간단해서 신이 나서 자꾸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 보게 될 것이다,
어떤 요리이든지 겁없이 덤벼들기, 재미난 놀이처럼 신나게 하기,,,,이게 음식 잘 하게 되는 비법이다,
<재료> 우선 김밥 재료 정도에서 생각을 시작한다, 캘리포니아 롤에 빠지지 않는 <아보카도>..느끼한 맛을 내는 특이한 서양과일이다, 아쉽게도 비싸고 흔치 않은게 흠이다, 아이들 주먹만 한게 백화점에서
3,000원 이상 받으니 아예 제외키로 한다,그대신 개구장이 한나는 약간 말랑해진 복숭아를 간택했다^^
언제나 기억할 것, 이것은 스탠다드가 아니다, 자기 집 냉장고 속에 있는 것을 요리의 기준 재료로 한다.
게살, 복숭아,단무지. 박고지, 오이, 치즈...
<드레싱> 두가지를 만들었다. 이 역시 상상력을 자유롭게 활용하라,
*엘로우 드레싱:마요네즈. 겨자. 꿀(허니머스터드 소스를 연상하라)
*그린 드레싱: 마요네즈. 고추냉이(와사비). 녹차가루(없음 생략). 꿀.
서너 숫가락 분량만큼 씩 만들어서 비닐팩에 한쪽으로 쏠리게 담고 빈틈 없게 묶는다.
이쑤시개. 마지막에 필요하다,^^
골드와 레드 날치알. 냉동고에 얼려둔 한 봉지씩 꺼내어 10분쯤 두면 자연 해동.
레몬즙을 넣은 물이나 소주를 약간 탄 물에 살짝 헹궈 고운체에 물기를 완전히 받혀 둔다,
물기가 많으면 밥에 잘 붙지 않는다,
역시 냉동된 연어 한 조각 꺼내어 이렇게 잘라둔다,
누드 김밥을 마는 방법을 모르는 분 있으시려나?
<밥양념> 단촛물(소금,식초,설탕,미림을 끓여서 식힌물)을 고슬한 밥에 넣어 섞어주며 식힌다,
비닐팩에 김발을 넣어서 평평하게 편 후 그 위에 김을 놓고 밥을 전체에 아주 얇게 깐다,
저런.....평소대로 흑미넣은 밥이라서 색깔이 아쉽다,,,,,,,,,,
실수하지 말것. 밥을 얹은 김을 뒤집어서 밥이 아래로 향하게 한 후 !!
가장자리에 준비한 속재료를 넣는다.
싸 둔 누드김밥에 치즈. 연어살을 겉에 말아서 썰고 날치알은 색깔별로 겉에 풍성하게 굴린 후 썬다.
만들어 둔 드레싱봉지 꼭지 부분을 이쑤시개로 살짝 구멍을 내어 접시에 담은 롤밥 위에
뿌려준다,
(에공..각 접시가 아니고 4인분을 한 접시에 몰아 담은데다가 아들이 지가 하겠다고 우기더니
요모양을 해 놨다, 이러면서도 자칭 일류요리사란다)
요건 얌전한 날치알을 얹은 캘리포니아 롤이다,,,,,어라? 드레싱이 빠졌네?
**재료가격을 공개하기로 한건데 참 난감하다, 냉장고에 먹다 만 재료들. 대용량으로 구입해서
조금씩 사용한 것인지라,,,,,,이리 생각하자, 4인 가족이 식당에 가서 4만원에 먹을 식사를
8천원 정도의 재료비로 깨끗하고 맛있는 식사를 엄마의 손으로 차렸다는 뿌듯함과 긍지!!!!!
<치즈 퐁듀>
퐁듀(fondue)란 '녹이다'란 뜻으로 스위스 요리 이름이다.
올리브유를 끓이면서 고기나 소시지 해물을 튀겨 먹는 오일 퐁듀.
초콜릿을 녹이며서 과일이나 쿠키를 찍어 먹는 쵸콜릿 퐁듀,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과일이나 빵을 찍어 먹는 아이스크림 퐁듀......
오늘은 치즈 퐁듀를 해 보자.
치즈...남편이 참 좋아하는지라 딸이 네덜란드 다녀오며 사 온 치즈이다,
이건 퐁듀용 치즈....영어가 아니고 네덜란드어라서 이해 불가다,,,,,,,,,
내용물을 보니 액상인데 아마도 퐁듀 베이스인 듯 하다, 무척 짰다.......ㅠ.ㅠ
호밀빵이 좋지만 집에 있는 바게뜨 빵으로 했다, 하루 쯤 지난 딱딱한게 더 적당하다, 사과나 바나나 등이
잘 어울리는데 깍쟁이 한나는 냉장고에 있던 복숭아 두 개로 버텼다, 심심해서 파프리카도 찍어 볼까?
가장 어렵게 생각할 퐁듀 냄비 부분.. 두꺼운 도자기 그릇. 이건 퐁듀 그릇이 아니고 뚝배기이다.^^
꼭 갖추어서만 새 요리를 시도하려면 더 힘드니 용감하게 부딪히고 볼 일이다,
중불에 빈 뚝배기를 달구다가 마늘편을 몇 개 넣어 그릇바닥에 문지르면 마늘향이 배어 난다.
생크림이나 우유를 세 스푼만 넣고 에멘탈(Emmenthaler)치즈를 넣는데 일반적으로 구입이 편한
피자 치즈를 사용해도 누가 뭐라 안한다,^^ 여기에 딸이 사 온 퐁듀치즈를 절반 넣었다.
약한 불에 중탕하듯이 천천히 저어 주면서 녹말 한 스푼을 걸쭉하게 개어서 섞어주며 계속 젓는다
치즈가 완전히 녹으면 향을 내기 위해 슬라이스 치즈 두 장과 파셀리 후레이크를 넣었다.
와인이나 럼주 종류가 있다면 소량 넣어주면 색다른 향취가 난다,
퐁듀치즈 완성 상태이다, 저런 불이 너무 세다. 저러면 금방 치즈가 눌어 붙는다, 불은 아주 약하게~
자아~ 이제는 신나는 시간이다, 퐁듀꼬지가 없으면 어떤가,
젓가락으로 또는 포크로 먹어도 맛만 있으면 된다,
빵과 과일에 치즈를 듬뿍 적셔서 냠냠 먹으면 제대로 갖추지 못한 어설픈 퐁듀일지라도
그저 즐겁기만 할 것이다,
그러나 뜨거운 치즈에 입천장 데지 않도록 조심하시라,,,,^0^